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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틀 후면 한글날이네요.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즉 오늘의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문화국경일인데요. 한글날은 공휴일 재지정된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현재의 국가공휴일 법정공휴일 공휴국경일로 지정되었는데요.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의 역사를 살펴볼까요?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의 과정

한글날은 일제 강점기인 1924년 우리말을 지키고자 제정된 날입니다. 이 때는 공휴일이 아니었겠죠? 그러다 1949년 해방 후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공휴일이었죠? 그러나 1991년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0월 1일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 때 너무 슬펐던 기억이 있어요. 10월은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까지 휴일이 많아서 무척 좋았는데 말이죠. 갑자기 공휴일을 이틀이나 도둑맞았으니깐요. 이 때 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4월 5일 식목일도 같이 제외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너무 했어요. 학생들도 공휴일에 민감하니깐요. 한글날은 국경일도 아니고 그냥 기념일이 되었지요. 그러다 2005년 국경일로 다시 바뀌게 됩니다.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뀌긴 하지만 공휴일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2012년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논의 후 합의 끝에 2013년 한글날부터 국가공휴일로 재지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죠. 22년만에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의 순간이었죠. 그 후 현재까지 한글날은 국가공휴일, 공휴국경일로 이어져오고 있어요. 길게 풀어쓴 내용을 보기 좋게 정리하자면 

1924년 한글날 제정

1991년 한글날 법정공휴일에서 제외, 기념일로 지정

2005년 기념일->국경일로 변경(공휴일은 아님)

2013년 한글날 국가공휴일로 재지정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요? 한글날이 10월 9일인 이유

처음 한글날을 정할 때 10월 29일이었다고 해요. 그 이유는 정확한 훈민정음 창제날짜가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을 감안해서 정하게 되었는데 실록에도 1443년(세종 25년) 12월 조의 맨끝에 그냥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라는 기록만 기술되어 있고 3년뒤인 1446년(세종 28년) 9월 조의 맨 끝에도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라는 기록이 나온다고 해요. 이 두 기록을 놓고 학자들은 1443년 12월에 한글이 일단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문제점이 많아서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3년 동안 해서 1446년 9월을 한글이 만들어진 시기로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기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록에 9월 며칠인지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그냥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이 발견되고 원본 정인지의 서문에 세종 28년 9월 상순이라고 적혀있어 애초 9월 그뭄이었던 한글날을 20일 당겨 10월 9일이 한글날로 정해졌다고 합니다.